벽장

요약 벽을 뚫어 작은 문을 내고 그밖에 장을 짜 달아서 물건을 넣는 곳으로, 일상생활기능을 보조하기 위하여 방 ·마루 등에 부설한 작은 수장공간(收藏空間)을 말한다. 

벽장

방에 부속된 벽장은 이불 ·요 ·방석 등의 침구나 자주 사용되는 생활도구를 넣어 두게 되며 대청에서는 제기(祭器)나 계절용 생활도구를 넣어두고 또 부엌의 벽장은 찬장이라고도 하여 취사도구나 음식을 넣어 두는 등 한국 전통주거생활의 특징적인 시설물 중의 하나이다.

한국 전통민가의 안방에서는 다락의 앞부분을 벽장으로 이용하며, 이 벽장문에는 민화(民畵)나 서예(書藝)를 붙여 실내를 장식하기도 한다. 벽장의 깊이는 90 cm 정도로서 근래에는 방과 방 공유벽을 이용하여 벽장을 만들기도 하나, 온돌방과 고유주거양식에 적용된 벽장과 현대주거에서의 벽장 기능은 크게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