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게르만주의

범게르만주의

[ Pan-Germanism , 汎─主義 ]

요약 제1차 세계대전 전 독일의 주도하에 전(全)게르만족을 규합하여 세계지배를 실현하려고 한 주장.
범게르만주의와 범슬라브주의

범게르만주의와 범슬라브주의

'범슬라브주의(Pan-Slavism)'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독일인의 국민의식을 고양시켜 국외에 사는 독일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그 위에 독일인의 대외진출을 촉진하려고 한 사상 및 운동이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3B정책을 중심으로 한 독일세력의 동방진출경향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내용은 '범슬라브주의'처럼 명확한 것은 아니고, 이 말은 오히려 외국인이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독일인 자신의 의식적인 운동으로서는 오히려 1891년에 창립된 '전독일협회(全獨逸協會:Alldeutscher Verban)'의 사상과 운동, 즉 '전독일주의(Alldeutschtum)'가 이에 해당된다. 이 협회는 독일인의 국민의식을 앙양시키고, 독일인의 대외적 진출을 촉진, 때마침 두드러지게 나타난 독일의 제국주의적 경향을 고취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였다. 이 협회는 군인, 중공업자본가, 국민자유당 소속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많은 지지자를 가졌고, 철·석탄·조선 등의 자본가들로부터 풍부한 자금을 공급받고 있었다.

이와 비슷한 단체로는 '독일동부국경협회' '독일군함협회' '전독일 학교협회', 그리고 많은 반(反)유대주의 단체가 있었으며, 신문·출판물 등의 간행으로 정부의 허약한 대외정책을 비난, 배외적(排外的) 여론형성에 힘쓰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였다. 이러한 주의(主義)를 바탕으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에 의하여 추진된 세계정책이 마침내 발칸에서 러시아의 범슬라브주의와 충돌, 제1차 세계대전을 유발하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자 전독일주의자들은 '병합정책(倂合政策)'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종료로 이러한 단체들은 없어졌으나, 우익정당 특히 독일국가인민당(Deutschnationale Volkspartei)이 이러한 사상을 계승, 선전하였는데, 특히 나치스는 전독일주의사상을 충실하게,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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