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백일해

[ whooping cough , 百日咳 ]

요약 경련성 기침을 일으키는 어린이 급성 기도감염증.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비말감염(飛沫感染)으로 일어나는 어린이의 호흡기 전염병이다. 전염력이 강하고 경련성의 기침이 특징이며, 사계절을 통해 볼 수 있으나 특히 부터 여름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
잠복기는 1~2주일이지만,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이 발병하면 잠복기는 대개 연장된다. 증상은 카타르기·경해기(痙咳期)·회복기의 3기로 크게 구별하며, 전체의 경과는 6~8주간, 때로는 3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① 카타르기: 발병 초기인 1~2주간으로서, 처음에는 보통 감기와 같고, 가래가 없는 기침·콧물·쉰 목소리가 주증상이고, 열은 없다. 진해제(鎭咳劑)를 복용해도 기침은 완화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며, 간헐적으로 기침을 몰아서 하며, 특히 야간의 취침 중에 많아진다.

② 경해기: 발작기를 말하는 것으로서, 카타르기에 이어지는 2~6주간이며, 이 기간이 되면 백일해의 특징적인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숨을 쉴 틈도 없이 작은 기침을 수십 회 계속한 후 한번 후유 하고 특이한 소리(레프리제)를 내어 숨을 들이쉰다. 이것을 여러 번 되풀이 한 다음, 진하고 맑은 가래를 뱉고는 한 차례의 발작이 끝난다.

보통 2~3분 동안이지만, 발작 중에는 얼굴이 벌겋게 되고 눈물이나 콧물을 흘리며, 구토하거나 때로는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한다. 젖먹이는 호흡이 정지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발작이 없을 때는 평상시와 같은 것이 특징이다. 기침의 발작은 정신적인 충격이나 음식의 섭취 등을 계기로 일어나기 쉬우며 하루에 10회~수십 회에 이르나 특히 취침 후 1~2시간 동안에 빈발한다. 따라서 수면부족이나 식욕이 감퇴되며 얼굴이 부석부석해진다.

③ 회복기: 경해기에 이은 2~3주간으로, 때로는 경련성인 기침이 나는 경우도 있으나 점차 보통 기침으로 되돌아오며 회복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