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근

요약 척추동물 가로무늬근[橫紋筋] 중 미오글로빈의 양이 매우 적거나 없기 때문에 아주 연한 적색이거나 무색인 것으로 혈관이 잘 발달하지 않은데 비해 근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는 당원과립을 비교적 많이 가지고 있어 신속히 수축하는 대신에 쉽게 피로해진다. 척추동물의 근육은 역할에 따라 분포와 비율이 다른데 예를 들어 주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쥐의 머리근육은 백색근의 비율이 높다.

척추동물의 골격을 움직이는 골격근과 심장근은 근섬유에 가로줄무늬가 있는 가로무늬근이다. 이 가로무늬근은 생화학적 반응을 기초로 하여 적색근과 백색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적색근은 혈관이 발달하여 혈액의 공급을 충분히 받고 적색 색소를 가진 헤모글로빈과 비슷한 구조의 미오글로빈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붉은 색을 띠며 산소를 원활히 공급받아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대신 수축이 느리게 일어난다. 반대로 백색근은 혈관이 잘 발달하지 않고 미오글로빈의 양이 매우 적거나 없기 때문에 아주 연한 적색이거나 무색이며 근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는 당원과립을 비교적 많이 가지고 있어 신속하게 수축할 수 있는 대신에 쉽게 피로해진다.

척추동물의 근육은 적색근, 백색근, 그리고 중간형이 혼합되어 구성되며 그 비율은 생존에 필요한 근육의 역할에 따라 달라지고 근육의 종류나 동물의 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쉴새없이 주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쥐의 머리 근육은 애완용 고양이의 머리 근육에 비해 백색근의 비율이 높다. 백색근이나 적색근의 어느 한쪽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결국 그 근육의 크기와 강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