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기제

방위기제

[ defence mechanism , 防衛機制 ]

요약 합리적인 적응에 실패하였을 때 자아(自我: ego)가 쓰게 되는 불합리한 적응수단 ·도피 및 일종의 자기기만(自己欺瞞).

인격의 통일성을 보전하고, 현실에 대한 적응을 꾀하는 것은 자아의 역할이지만, 쉬운 역할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곤란한 사태가 일어나며, 개인의 인격은 자아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아와 대립하기 쉬운 초자아(超自我: super ego)와 이드(id: 에스 ‘ES’)를 안고 있는 것이다. 초자아는 도덕적 명령과 금지를 강요해 올 뿐이며, 이드(에스)는 쾌락원칙에 따라 오로지 만족의 쾌감을 구할 따름이다. 이처럼 현실적이 아니며 곧잘 자아와 대립 ·모순되는 초자아와 이드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또 현실을 목적에 합치하도록 바꾸어 갈 수 있다면, 자아는 적응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지만, 항상 잘 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합리적인 적응에 실패하였을 때 방위기제가 작용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합리적인 적응을 하는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다소간의 방위기제를 쓰고 있는 것이다. 방위기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쓰는가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또한 방위기제가 파탄할 때 일어나는 정신질환의 종류도 달라진다. 예컨대, ‘억압’과 ‘히스테리’ ‘반동형성(反動形成)’ 및 ‘분리(격리)’와 ‘강박신경증’, ‘투사(투영)’와 ‘파라노이아(偏執病)’는 서로 깊은 관계에 있다. 방위기제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아를 위협하는 귀찮고 거추장스러운 관념이나 감정을 의식하지 않도록 내쫓는 ‘억압’이지만, 억압만으로는 이같은 불쾌한 관념이나 감정이 소멸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여러 가지 방위기제가 필요하게 된다. 방위기제로 들 수 있는 것은 많지만, 환자의 방위기제를 분석하여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신분석 요법인 것이다.

역참조항목

이드, 자아, 초자아, 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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