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학

문화사회학

[ cultural sociology , 文化社會學 ]

요약 형식사회학의 추상적 일반성에 반대하여, 개성적인 문화 ·정신 내용의 중요성을 주장한 사회학.

1920년대 독일에서 M.셸러, A.베버 등이 중심이 되어 제창하였다. 또한 지식사회학자인 K.만하임도 이 계열에 속한다. 셸러는 철학적 인간학에 기초를 두고 인간의 본질을 충동적 부분과 정신적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마르크스의 상부구조-하부구조의 형식에 따라 충동적 부분을 다루는 것이 실재(實在)사회학이고, 정신적 부분을 다루는 것이 문화사회학이라고 하였다.

문화사회학은 다시 지식사회학 ·종교사회학 ·예술사회학 ·법률사회학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셸러가 중심적인 것이라 하여 중시하는 것은 정신적 관념요소이므로 정학적(靜學的) 성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대해서 베버의 문화사회학은 역사의 내부구조론으로서 역사-문화사회학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정적인 인간학의 입장이 아니라 동적인 역사주의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역사사회의 구조를 사회과정 ·문명과정 ·문화운동으로 나누고, 문화운동을 각 민족의 돌파적인 창조부분이라 하여 높이 평가하였다.

만하임의 문화사회학은 지식사회학의 입장에 선 것으로, 이데올로기론이나 인텔리겐치아론이 중심과제가 되어 있으나, 헤겔로부터 비롯된 ‘정신의 사회학(sociology of mind)’의 위치 결정도 문제 삼고 있다.

한편, 미국의 문화사회학은 W.F.오그번, F.H.핸킨스, W.I.머스 등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독일의 정신주의나 역사주의와는 달리 실증적인 경험자료를 문제로 삼기 때문에, 미국에서 발달한 문화인류학과의 밀접한 관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