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 Patterned Tiles from Oe-ri, Buyeo , 扶餘 外里 文樣塼 一括 ]

요약 백제 시대에 제작된 건축용 벽돌.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시대 백제시대(7세기 초기)
종류/분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와전
크기 한 변의 길이 29cm 내외, 두께 약 4cm의 사각형

193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의 옛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시대의 벽돌 8매를 가리킨다.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명칭은 '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扶餘 外里 文樣塼 一括)'이다. 문양전이란 무늬가 새겨져 있는 벽돌이라는 뜻이며, 전(塼)은 진흙 등으로 구워서 만든 벽돌을 가리킨다. 벽돌의 크기는 한 변의 길이가 29㎝ 안팎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두께는 약 4㎝이다.

용도와 무늬

용도는 건축물의 바닥이나 기단 또는 벽면을 장식하는 데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벽돌의 네 모서리에 작은 홈이 파여 있는 것으로 미루어 각 벽돌을 연결하여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출토된 벽돌들에는 얕은 부조(浮彫) 형식으로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무늬에 따라 산수문전·산수봉황문전·산수귀문전·연대귀문전·반룡문전·봉황문전·와운문전·연화문전으로 구분한다.

종류

① 산수문전(山水文塼) : 상단에 구름이 떠 있고, 그 아래의 중단에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산형(三山形) 무늬가 이어지며, 하단에는 물이 흐르고 바위들이 높고 낮게 솟아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배열이 규칙적이고, 좌우 대칭을 이루어 균형잡힌 구도를 보여준다.
② 산수봉황문전(山水鳳凰文塼) : 산수문(山水文)의 일종으로 하단에 산수 풍경이 부조되어 있고, 상단에는 삼산형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중앙의 산봉우리에 큰 봉황이 우뚝 서서 양 날개를 펼쳐 하늘을 향하고 있다. 산 중턱에 산사(山寺)로 보이는 집이 선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③ 산수귀문전(山水鬼文塼) : 산수를 배경으로 물결무늬의 구름 위에 괴석(怪石) 모양의 바위를 딛고 서 있는 도깨비가 새겨져 있다. 도깨비는 허리띠만 두른 나체의 몸체에 양팔을 벌린 채 두 눈을 부릅뜨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며, 머리 부분은 전신에 비하여 크게 묘사되고 유방과 배꼽도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다.
④ 연대귀문전(蓮臺鬼文塼) : 산수귀문전과 비슷하지만 구름과 바위 대신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도깨비가 서 있다. 도깨비의 모습은 산수귀문전의 그것과 거의 판박이처럼 흡사하다.
⑤ 반룡문전(磻龍文塼) : 여러 개의 구슬을 꿰어서 이은 연주문(連珠文) 형태의 원곽을 벽돌의 표면에 꽉 차게 배치하고 그 안에 S자 모양으로 큰 곡선을 이루며 소용돌이 치는 용의 모습을 새겼다. 용은 몸체에 비하여 머리 부분이 과장되게 표현되었으며, 꼬리 부분이 크게 원을 그리고 사지를 벌리고 있어 전체적으로 도약하는 형상으로 보인다.
⑥ 봉황문전(鳳凰文塼) : 반룡문전과 마찬가지로 벽돌의 표면에 꽉 차도록 연주문 형태의 원곽을 배치하고, 그 안에 우아한 자태의 봉황 한 마리를 묘사하였다.
⑦ 와운문전(渦雲文塼) : 반룡문전 및 봉황문전과 마찬가지로 벽돌의 표면에 꽉 차게 배치한 원곽 안에 연꽃무늬의 작은 원심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구름이 소용돌이 치는 듯한 와운문 8개가 원을 이루는 모습이다.
⑧ 연화문전(蓮花文塼) : 연주문 형태의 원곽 안에 커다란 씨방을 중심으로 10개의 연화판(蓮花瓣)이 둘러져 있고, 화판 사이사이에 간엽(間葉)을 표현하였다.
반룡문전·봉황문전·와운문전·연화문전의 네 귀퉁이에는 4등분된 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는데, 벽돌을 사방으로 이었을 때 무늬의 연속 효과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

이 벽돌들은 모두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워낸 회색 부전(敷塼)으로, 비교적 단단하고 치밀한 바탕흙[胎土]을 사용하였으며, 신라의 것과는 달리 한 면에 문양을 양각한 것이 특징이다. 벽돌의 성격과 제조법 등으로 미루어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았으며, 일본 오사카에서 출토된 봉황문전 등에 영향을 주었다. 벽돌에 표현된 문양을 통하여 백제시대의 회화 양식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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