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해지대

요약 상해(霜害)를 잘 입지 않는 지대로, 기온 저하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경사지의 중간지역, 물가, 남향의 사면 등이 이에 속한다.

경사지의 중복(中腹), 물가, 남쪽으로 면한 경사지나 삼림 변두리에 많다. 야간에 복사냉각된 공기는 낮은 곳으로 흘러내려 산기슭에 퇴적되지만, 경사지 중복에서는 냉각된 공기가 체류하지 않고, 중복 사면에 접한 공기는 끊임없이 복사냉각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대기(自由大氣)로부터 보급을 받으므로 기온이 뚜렷하게 저하되지 않는 등의 이유 때문에 상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또, 물가에서는 바닷물이나 호숫물 쪽이 육지보다 열용량이 크기 때문에 야간의 복사냉각에 의하여 육지와 수면의 기온차가 커져서, 해륙풍(海陸風)이나 호풍(湖風) 등의 바람이 분다. 그 때문에 냉각공기는 체류하지 않고, 기온 저하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물가에 있기 때문에 호수면으로부터의 증발에 의하여 수증기 보급을 받으며, 야간에 안개가 발생하기 쉽고 안개가 복사냉각을 방해하는 등의 효과로 인해 물가는 무상해지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