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요람

요약 조선 철종 때 해서병마절도사(海西兵馬節度使)를 역임한 조우석(趙禹錫)이 엮은 병법서(兵法書).

필사본(원본). 4권 3책. 1855년(철종 6) 편찬. 당시 한국 실정이 안일(安逸)에 젖어, 문무(文武)를 닦고 군비(軍備)를 충실히 하는 일에 소홀함을 우려한 저자가 명나라 모원의(茅元儀)의 《무비지(武備志)》와 척계광(戚繼光)의 《기효신서(紀效新書)》를 대본으로 삼고, 그 밖에 손자(孫子) ·울요자(尉繚子) ·당나라 태종(太宗) ·원나라 세조(世祖) 등 중국 역대의 여러 병가(兵家)의 저술 중에서 요긴한 대목을 발췌하여, 택장재(擇將才)로부터 허실(虛實)에 이르는 15항목으로 나누어 체계화시킨 병서이다.

책머리에 조우석의 서문이 있고, 이어 범례(凡例)와 목록 및 본문이 차례로 실려 있다. 자서(自序)에서는 병사(兵事)란 인류사회에 부득이 있어야 한다는 근원론부터 시작하여 본서 찬술의 경위까지 서술하였는데, 범례는 18항목으로 된 장문이다. 목록을 보면 택장재 ·논장(論將) ·선사(選士) ·편병(編兵) ·연병(鍊兵) ·논병(論兵) ·기계(器械) ·군향(軍餉) ·요적(料敵) ·진도(陣圖) ·전략상(戰略上) ·전략하(戰略下) ·상벌(賞罰) ·기정(奇正) ·허실 등으로 되어 있다. 당시의 군사 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