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브데넘산암모늄

요약 삼산화몰리브데넘을 암모니아수로 용해하고 이를 증발시켜 얻어지는 무색의 주상 결정이다. 인산염이나 규산염의 분석에 쓰인다.

화학식 (NH₄)₂O·mMoO₃·nH₂O의 조성을 가진 염의 총칭으로 m＝1, 2, 4, 6, 8, 10 따위의 것이 알려져 있다. 보통 시판되는 몰리브데넘산암모늄은 파라염으로서, 3(NH₄)₂O·7MoO₃·4H₂O의 조성을 가지며, (NH₄)₆[Mo(Mo₆O₂4)]·4H₂O인 염이다.

삼산화몰리브덴 MoO₃을 암모니아수로 용해하고 이것을 증발시키면 단사정계에 속하는 주상(柱狀)의 큰 결정으로 얻어진다. 색은 없으며 공기 속에 오래 두면 표면이 풍해(風解)하여 흰색으로 불투명하게 되고, 암모니아의 일부를 잃는다. 결정은 때때로 푸른색을 띠기도 한다. 25℃에서 100g의 물에 44g이 녹으며, 알코올에는 녹지 않는다.

강하게 가열하면 삼산화몰리브데넘으로 변한다. 이 염의 진한 질산용액에 인산 또는 비산(砒酸)의 용액을 첨가하면 포스포몰리브덴산암모늄·인비산암모늄의 어느 것에나 노란색의 결정성 침전이 생기는데, 이 반응은 인산염·규산염의 분석에 사용된다. 또 인산염·규산염에 작용시켜서 포스포몰리브데넘산·규(硅)몰리브데넘산 등의 헤테로다중산을 만들고, 이것을 적당한 조건으로 환원시켜 몰리브데넘블루를 생성시켜 비색분석(比色分析)하는 방법에도 널리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