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족

모로족

[ Moro ]

요약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팔라완섬 ·술루제도(諸島) 등지에 사는 이슬람 주민.

인구 약 100만. 체질적으로는 말레이계(系)이지만 이슬람교의 수니파(派) 교도이며,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다. 보통 7종족으로 구분되나, 그 중 술루섬의 타우수그 ·사말, 민다나오섬의 마라나오 ·마긴다나오 등 4종족이 전체의 92 %를 차지한다.

원래 북(北)아프리카의 무어인(人)을 에스파냐인이 모로인이라고 불렀는데, 필리핀에 내항한 에스파냐인이 여기에서도 이슬람교도에게 모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통적인 순례(巡禮)로 다른 지구의 이슬람교도와 결속하지만, 토착종교와 혼합되어 이슬람교적 습속은 적고 다른 필리핀인과는 종교적 이유로 단절했다. 습속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더 유사하다. 문화적으로는 중국문화 ·아라비아문화가 교차하며, 여기에 힌두문화도 깊이 침투되었다. 생업으로 타우수그 모로는 무역과 승선(乘船), 사말 모로는 어업, 마라나오 모로와 마긴다나오 모로는 농경을 주로 한다. 은기(銀器) 조각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