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혈청

면역혈청

[ immune serum/ antiserum , 免疫血淸 ]

요약 외부로부터 들어온 항원에 대해 특이적인 항체를 갖고 있는 혈청.

항혈청(抗血淸)이라고도 한다. 동물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물질이나 세균 등에 대항하여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해로운 물질 또는 이들이 분비하는 물질을 항원(antigen)으로 인식하고 혈액 내에 항체(antibody)를 만들어 낸다. 새롭게 만들어진 항체는 혈액의 혈청(serum) 성분에 존재하게 되며, 이렇듯 항체를 포함한 혈청을 항혈청 또는 면역혈청(immune serum)이라고 부른다. 오래 전부터 감염에 의해 병이 생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항혈청이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치료용이나 진단용으로 쓰인다.


항혈청의 발견

1885년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감염 환자를 치료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항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질병에 대항하는 항체가 몸 안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1890년이 되어서야 베링(Emil von Behring)과 키타사토(Shibasaburo Kitasato)는 호흡기 질병인 디프테리아(diphtheria)에 면역 경험이 있는 동물의 혈청을 다른 동물에 주입함으로써 병원균에 면역 상태가 되도록 만들었고, 이를 통해 혈청 속에 그 저항 물질이 들어있음을 알아냈다. 그 이후 면역혈청 성분은 독성물질이나 세균에 저항성이 있는 방어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혈청 성분 중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에 면역을 일으키는 항체의 기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항혈청의 생산과 이용

오늘날에는 관심 있는 항원에 대한 항혈청을 만드는 일이 어렵지 않게 이루어진다. 항원을 일단 동물에 주입하면, 동물로부터 항원에 대해 특이적인 항체를 지니고 있는 혈액을 얻을 수 있다. 이 혈액을 분리하여 항혈청을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항체가 포함된 항혈청에서 다시 특정한 항원에 해당하는 항체만을 정제하는 일이 가능하다. 정제된 항혈청은 병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치료 목적으로 이용한다. 또한 단백질을 다루는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실험의 주요한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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