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나우족

요약 보르네오섬 북서부, 말레이시아령(領) 사라와크에 거주하는 개화(開化)된 말레이인.

황색 피부 ·흑발에 얼굴은 넓으며, 중키 ·단두(短頭)의 신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라잔강(江)의 중 ·상류에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대개 독특한 크고 긴 가옥에서 산다.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나, 다른 종족의 귀족정치나 이슬람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관습을 버리는 경향이 있어 20세기 중엽에는 74%가 이슬람교도, 2%는 그리스도교도가 되었다.

생업은 어업을 주로 하는 부락도 있으나, 대부분은 후추 ·고무 등 환금작물(換金作物)의 재배나 야자의 가공 등에 종사한다. 부모쌍계적(父母雙系的)이며 계급체계도 갖추고 있는데, 오야강(江) 유역의 멜라나우족 사이에는 5계급으로 계층조직이 형성되어 있으며, 아들은 부(父)의 계급에 포함된다. 계급외혼(階級外婚)은 적은 편이며, 전통적인 정령숭배(精靈崇拜)나 장의(葬儀)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