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쟁

멕시코전쟁

[ Mexican War ]

요약 1846~1848년 발생한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전쟁으로, 미국은 전쟁의 결과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네바다주와 콜로라도주 일부를 새로 획득했다.
차풀테펙전투

차풀테펙전투

원어명 Mexican War
언제 1846~1848년
어디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
누가 미국과 멕시코
무엇을 전쟁
어떻게 미국이 멕시코에게 전쟁을 선포
미국의 텍사스 병합과 영토 매수교섭 실패로

미국이 1846년부터 1848년까지 멕시코와 벌인 전쟁으로, 미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현재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네바다주와 콜로라도주의 일부 지역을 새로운 영토로 획득했다.

발단 배경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악화된 것은 1845년 12월 텍사스가 미국 연방에 가입한 사건이었다. 멕시코는 1836년 텍사스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미국과 합병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텍사스 정치 지도자들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이주한 자들이었으므로 이들은 미국과의 합병을 원하고 있었다. 거기다 1844년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민주당의 제임스 포크(Jamese K. Polk)는 후보시절부터 텍사스와의 합병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1845년 3월 포크가 대통령에 취임하자, 멕시코는 미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포크는 1845년 9월 멕시코에 대표를 파견해 멕시코 국경에 있는 남서부 지역을 매입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포크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확인한 포크 정부는 1845년 12월 텍사스를 28번째 주로 미국 연방에 가입시켰다. 그리고 1846년 1월 포크 대통령은 자카리 테일러(Zachary Taylor) 장군이 지휘하는 미군을 리오그란데강 유역으로 이동시켰다. 당시 멕시코 정부는 리오그란데강 지역을 멕시코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었으므로,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은 불가피해 보였다.

발단과 전개

1846년 4월 리오그란데강에서 멕시코군이 미군을 공격하는 첫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충돌 보고를 접한 포크 대통령은 의회에 미국 땅에서 미국인들이 피를 흘리고 있다며 멕시코에 대한 선전포고를 요청했다. 의회에서 멕시코에 대한 선전포고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반대 목소리가 있었으나, 대다수의 의원들은 멕시코와의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전쟁에 반대하는 이들은 멕시코와의 전쟁을 노예주를 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었다. 초선 하원의원이던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도 멕시코 전쟁에 강력하게 반대하였으나, 다수의 목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전쟁은 처음부터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개전 초기 테일러 장군이 지휘하는 미군은 리오그란데강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 영토 몬테레이(Monterrey)에서 대승을 거두며 남쪽으로 진격했다. 이어서 테일러 장군은 1847년 2월 부에나 비스타 전투(Battle of Buena Vista)에서 승리하며 멕시코 북부 지역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한 스티브 키어니(Stephen Kearny) 대령이 지휘하는 미군들은 뉴멕시코와 캘리포니아 일대를 멕시코 군대의 별다른 저항 없이 점령했다. 미군의 결정적인 승리는 멕시코의 수도에서 이루어졌다. 윈필드 스콧(Winfield Scott) 장군이 지휘하는 미군이 멕시코의 베라크루즈(Veracruz) 항구에 상륙한 후 1847년 9월 멕시코시티로 진격해 수도를 점령했다. 이로써 전쟁은 멕시코의 패전으로 사실상 종결되었다. 1848년 2월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전쟁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결과

전쟁을 종결하면서 1848년 5월에 맺은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에서 미국은 새 영토를 할양받는 대신 멕시코 정부에게 1천 5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동시에 미국인들이 멕시코 정부에 대해 청구하는 피해 배상은 모두 미국 정부가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새로운 동쪽 대서양 연안에서 시작하여 북미 대륙의 중심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이르는 거대한 영토를 가진 대국이 됐으며 당시 많은 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전쟁을 지지했다. 언론인 존 오 설리번(John O’Sullivan)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을 모두 차지하는 것은 신이 미국에게 부여한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쟁 반대론자들은 멕시코와의 전쟁을 노예주를 확대하려는 불의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월든(Walden)》의 저자 헨리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국민의 세금을 불의한 전쟁에 쓰는 것에 반대한다며 세금의 납부를 거부했다. 전쟁이 끝난 후 멕시코전쟁으로 획득한 영토는 자유주와 노예주 사이에 노예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사회를 더욱 심각한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었으며, 미국은 남북전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가고 있었다. 멕시코전쟁에서 명성을 얻은 테일러 장군은 1848년 11월 대선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나, 멕시코전쟁에서 전우였던 미군들은 장차 다가오는 남북전쟁에서 진영을 달리하며 서로 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