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니스모

마리니스모

[ marinismo ]

요약 17세기 이탈리아 시인 마리노로 대표되는 시파(詩派) ·시풍(詩風)에 대한 호칭.

문학사에서는 ‘17세기주의’라고도 한다. 17세기의 이탈리아에는 프랑스 ·영국 ·에스파냐와 달리 군소 시인은 많았으나, 위대한 시인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탈리아의 현실은 비참하고 생활은 곤궁하여 문학을 고무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형식주의가 생활을 지배하고, 시도 형식일 뿐 유희적이고 장식적인 표현이 유행하였다.

마리노는 전세기 말의 시인 T.타소의 기교만을 모방하여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부심하였다. 이 파의 시에서는 은유(隱喩)가 중요시되어 이것을 연쇄시켜서 사상을 부각시키는 방법이 취해졌다. 그 커다란 특징은 정열의 결여로서, 기상천외한 은유법에 의하여 독자를 경탄시키는 데 있었다. 마리노가 그의 장편 서사시 《아도네 Adone》(1623)에서 “시인의 목적은 경이(驚異)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구절은 17세기 말까지 계속된 마리니스모의 특징을 잘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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