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소

요약 이탈리아의 시인. 르네상스 문학 최후의 시인으로 그의 최대의 걸작 《해방된 예루살렘》은 후기 르네상스 정신을 완전히 종합한 것으로 유럽 문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

소렌토 출생. 르네상스 문학 최후의 시인으로 바로크 문학적 요소를 그의 작품에 담았다. 소년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 각지를 옮겨 다니다가 파도바에 체류하던 중 문학에 대한 천부적 재질을 자각하였다. 1565년 페라라에 있는 에스테가(家)에 머물면서 계속 작품활동을 하였는데, 1575년에는 마침내 《해방된 예루살렘》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그 무렵부터 우울증에 걸려 1577∼1578년에는 이탈리아 각지를 방랑하였다. 결국 페라라로 돌아왔으나 심한 노이로제 발작을 일으켜 광인으로 취급되었다. 한때 성(聖)아나 병원에 감금당하였다가 석방된 뒤 로마로 가서 교황 클레멘스 8세의 환대를 받았다. 1593년에 《해방된 예루살렘》을 개작(改作)한 《정복된 예루살렘》을 완성하고 그 곳 성(聖)오노프리오 수도원에서 사망하였다.

그 밖의 주요작품으로는 기사도시(騎士道詩)로서 《해방된 예루살렘》의 전제(前提)가 되는 《리나르도》(1562), 자연을 역동적인 언어로써 표현하여 바로크기(期) 문학을 예언한 듯한 종교적인 (敎訓詩) 《창조된 세계의 7일간》(1594), 시인으로서의 위대성을 발휘한 《아민타》(1573)가 있는데, 최대 걸작으로는 제1차 십자군 원정에 의한 예루살렘 점령을 쓴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을 들 수 있다. 이는 후기 르네상스 정신을 완전히 종합한 것으로서 고전적 전통의 모든 가치에 결부되는 것이면서도 바로크기 고유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새로운 문학취미의 대표작으로서 모든 계층 사람들에게 애독되었으며 유럽 문단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