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갈코미디
[ madrigal comedy ]
- 요약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발생하기 이전인 16세기 말의 마드리갈 또는 그것과 닮은 폴리포닉한 음악에 의한 극음악(commedia).
대표적으로 O.베키의 《암피파르나소:L’Amphiparnasso》(1594년 초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무대에서 상연되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마드리갈집(集) 노래로 불렸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베키의 제자 아드리아노 방키에리의 마드리갈코미디 《말괄량이 아가씨:La saviezza giovanile》(98)의 서문에 의하면 가수와 연주자는 무대 뒤에 있었고, 배우는 무대 위에서 자기 파트를 노래하는 시늉을 한 듯하다. D.J.그라우트에 의하면 《암피파르나소》는 리사이틀 형식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마드리갈코미디는 그 줄거리나 인물의 성격으로 보아 이탈리아의 즉흥희극(commedia dell’arte)에서 유래되었고, 희극과 음악의 결합을 꾀한 최초의 시도이며 귀족적인 목가극(牧歌劇)에 비해 대중적이었다. 그러나 마드리갈 자체에 극적 요소가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쇠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