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베크

뤼베크

요약 독일의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州)에 있는 항구도시. 한자 동맹의 중심지였던 뤼베크는 16세기까지 북유럽 무역 중심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손실되었어도 16세기 건축물의 양식의 기본 구조가 남아 있다.
뤼베크 멩거리

뤼베크 멩거리

원어명 Lübeck
위치 독일의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州)
경위도 동경10°41′11″, 북위 53°52′11″
면적(㎢) 214.13
시간대 UTC+1/+2
행정구분 10동(stadtteile)
행정관청 소재지 Breite Straße 62 23552 Lubeck
홈페이지 http://www.luebeck.de/
인구(명) 211,660(2006년)

트라베강이 발트해로 흘러드는 어귀에 위치한 뤼베크는 중세(14~15세기)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중심 도시로 ‘한자동맹의 여왕’으로 불리던 곳이다. 17세기 이후 북유럽 무역의 패권을 쥐고 있던 한자동맹이 쇠퇴하면서 뤼베크의 전성기도 막을 내렸으나 뤼베크 구시가에는 지금까지도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성문과 교회를 비롯한 과거 한자도시 시절의 유적이 집중적으로 남아 있는 구시가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Schleswig Holstein) 주에 위치한 뤼베크에 상인거주지가 형성된 것은 12세기 중엽이다. ‘한자동맹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칭호를 얻으며 북유럽의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시기는 14세기 중엽부터다. 당시에는 발트해를 지나 스웨덴, 핀란드 등으로 가던 대부분의 배가 뤼베크 부두에서 출발했다. 특히 뤼네베르크에서 북유럽으로의 소금중개무역이 가장 큰 부의 원천이었다. 소금은 워낙 벌이가 좋아 ‘북쪽의 금’ 또는 ‘백색의 금’이라 불렸으며, 뤼네베르크에서 뤼베크로 소금을 나르던 길을 ‘소금길’이라고 불렀다. 현재 뤼베크에는 당시 소금창고 건물이 남아 있다.

뤼베크 구시가에는 당시의 영화를 보여주는 중세풍의 건물들이 제법 남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홀슈타인 문이다. 1478년에 건립된 것으로 도시를 드나들던 네 개의 성문 중 하나였다. 통통한 둥근 몸체에 뾰족지붕을 한 육중한 모습으로 뤼베크를 대표하는 상징물일뿐 아니라 50마르크 지폐의 도안으로 쓰일 만큼 유명하다. 현재는 시립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변에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뱃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선원조합 건물, 13세기에 짓기 시작하여 16세기에 완공된 시청 건물도 잘 보존되어 있다. 중세 유적지라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교회 건물이데, 뤼베크 구시가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오래된 성모 마리아 성당(1350년에 완성), 오르간으로 유명한 성 야고보 성당, 마리엔 교회, 대성당 등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첨탑을 자랑하며 보는 이의 시선을 붙든다.

전성기 이곳 상인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대저택도 볼 수 있다. 당시 상인들은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부상(富商)들이 쾌척한 돈으로 빈민구호시설이며 병원, 성당 등이 만들어져 도시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뤼베크에서는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토마스 만(Mann, Thomas)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바로 한 때 토마스 만 집안의 소유이자 소설 <부덴부로크 가(家)의 사람들>의 무대이기도 했던 부덴부로크 하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