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르문제

루르문제

요약 유럽 최대의 석탄 생산과 공업지대인 독일 북서부의 루르 지역을 둘러싼 국제문제.

1923년 프랑스와 벨기에가 독일의 제1차 세계대전의 배상금 지불 불이행을 이유로 이 지역을 점령하자, 독일에서는 정계(政界) ·재계(財界) ·노동자들이 일치단결하여 저항을 시도하였고, 이에 유럽의 경제파탄을 우려한 미국영국이 중재하여, 1924년 도스 배상안으로 화해가 성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재흥을 두려워한 프랑스는 이 지역의 국제관리를 주장하였으나, 이 지역은 영국 점령지역이었으므로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서유럽 부흥이 마셜 플랜을 중심으로 진척되기 시작하자, 루르 지역의 구실이 중시되어 1948년 12월, 루르 조례(條例)가 미국 ·영국 ·프랑스 3개 점령국에 의하여 제정되고, 이듬해 4월의 런던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와 베넬룩스 3국의 6개국이 루르 국제관리를 권고하였다. 이에 의하면 루르 지방은 영국 ·프랑스 및 베넬룩스 3국과 서독 대표로 구성된 국제기구를 설립하여 그 관리하에 석탄 ·코크스 ·철강 생산과 수출을 관리하고 서유럽 경제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었다.

1949년 11월 서독의 정식 참여가 승인되었으나, 1951년 슈만 플랜에 의한 석탄철강공동체(石炭鐵鋼共同體)가 발족되어 루르뿐만 아니라 서유럽 6개국의 석탄 ·철강이 공동관리하에 들어가 이 지역을 포함한 독일과 프랑스의 다년간에 걸친 불화가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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