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즈

롤라즈

[ Lollards ]

요약 영국의 종교개혁자 J.위클리프의 가르침을 신봉하던 사람들에 대한 호칭.

어원은 고대영어 loller(게으름뱅이), 독일어 lollen(노래부르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위클리프의 가르침을 받은 ‘가난한 설교자들’의 설교는 1381년 농민봉기(와트 타일러의 난)의 원동력이 되었다. 같은 해 롤라즈를 탄압하기 위한 최초의 법률이 제정되어 검거가 시작되었으며, 1382년에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추방된 위클리프의 제자들이 각지로 흩어져 스승의 가르침을 설교하였다. 특히 존 볼의 “아담이 밭을 갈고 이브가 베를 짤 때에 누가 귀족이었는가?”라는 말은 유명하다. 1394년 의회에 항의문을 제출하고 세속영주(世俗領主)나 주교(主敎)도 대죄(大罪)를 저지르고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가질 수 없으며, 성서에 근거를 두지 않은 법률은 무효라고 주장하였다.

1401년 ‘이단자 화형령(火刑令)’이 제정되고 탄압이 가중되었으나 롤라즈의 세력은 여전히 10만 명을 헤아렸다고 한다. 헨리 5세 초기에는 존 올드캐슬의 지도 아래 궐기를 꾀하다 실패하여, 약 40명이 처형되었다. 1414년 종전의 법률 규정이 강화되어 헨리 6세 초기에도 처형이 잇따르자, 롤라즈는 차차 지하로 숨어들었다. 이처럼 끈질긴 탄압으로 그 세력이 급속히 쇠퇴, 15세기 중반에는 옛 롤라즈 사상의 전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15세기 말에는 다시 활기를 띠어 루터파의 종교개혁운동에 합류하였다. 성서의 영역(英譯)과 보급에 공이 컸으며, 영국 비국교파(非國敎派)의 원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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