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웰천문대

로웰천문대

[ Lowell Observatory , ─天文臺 ]

요약 퍼시벌 로웰이 1894년 설립한 애리조나주 최초의 천문대로 플래그스태프에 위치해 있다. 화성의 지적생명체 탐구가 주 목적이였으나, 슬리버가 우주팽창의 최초 증거를 발견하였고, 탐보가 명왕성 탐색을 완결하는 등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구분 천문대
설립일 1894년
설립목적 지성을 가진 생명체의 화성(火星) 존재 가능성 탐구
주요활동/업무 천체연구
소재지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수학자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이 1894년 설립한 애리조나주 최초의 천문대이다.

로웰은 행성이나 항성을 관측하는 데 적합한 구름이 적은 지역을 탐색하다가 짙은 밤하늘과 고도가 높은 플래그스태프가 아주 이상적인 지역임을 발견했다. 로웰은 곧 화성이 지구에 근접한다는 것을 알고 화성을 가까이서 관측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여 서둘렀다. 그는 사람들을 모으고 2대의 망원경을 대여하여 관측을 개시했다. 2년 뒤 그는 특별히 설계된 24인치 앨번 클라크 굴절망원경을 주문하여 설치했다. 이 클라크망원경은 여러 해 동안 이 천문대의 주된 관측 도구였다. 로웰 자신이 직접 그것을 사용하였으며, 클라크망원경을 통해 여러 시간 화성을 관측하여 그려 놓은 화성의 구체는 오늘날 역사적 작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로웰은 지구와 정반대 위치에 있는 화성을 제대로 관측하기 위해 클라크망원경을 멕시코까지 이동시키기도 했다. 1897년 로웰천문대가 자리잡은 마스힐로 돌아와 그뒤로는 이동되지 않았다. 클라크망원경은 오늘날 천문대에서 일반 대중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그 망원경은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에 나온 같은 종류의 망원경 가운데 최초의 것이므로 역사적 기념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오늘날 로웰천문대의 연구원들은 밤하늘이 보다 어두운 앤더슨메사(Anderson Mesa:플래그스태프 남쪽 15마일 지점)의 현대식 시설에서 관측 활동을 하고 있다. 로웰이 천문대를 설립한 것은 화성에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탐구하려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천문대의 관측활동은 곧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어 V.M.슬리퍼(V.M. Slipher)에 의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최초의 증거가 발견되었다(1912∼1917). 이에 덧붙여 1930년에는 캔사스주 출신의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클라이드 탐보(Clyde Tombaugh)가 로웰이 시작했던 태양계 아홉째 행성의 탐색을 완결했다.

나중에 영국 소녀에 의해 명왕성으로 명명된 이 행성의 발견은 1930년 2월 18일에 이루어졌다. 이것은 미국이나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된 유일한 행성이다. 하지만 이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에 의해 행성에서 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다. 그 밖에 로웰천문대에 의해 이루어진 중요한 성과로는 천왕성의 고리 발견과 소행성, 혜성, 쿠이퍼 벨트 물체, 태양계 외부 행성의 꾸준한 탐색과 발견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