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로맥스

요약 미국의 민요연구가 ·민족음악학자. 미국 ·영국 ·이탈리아 ·에스파냐 등에서 전승민요 녹음작업에 종사해 많은 LP레코드를 제작했다. 민족음악학자 연구그룹 ‘칸토메트릭스 프로젝트’에서 민요가창의 다양한 측면을 계량적으로 분석, 비교하는 연구법을 개발했다.

1937년 이래 역시 민요연구가였던 부친 J.A.로맥스 밑에서 미국민요 수집에 관계하여, 민요의 녹음과 가창양식에 관한 문화인류학적인 흥미를 심화시켰다. 그 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에스파냐 및 기타 지역에서 전승민요의 녹음작업에 종사하여 수많은 LP레코드를 제작하였다. 그런데 그의 이름을 더욱 높여준 것은, 그가 1963년에 조직한 ‘칸토메트릭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족음악학자 연구그룹에서 민요가창의 다양한 측면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비교하는 연구법을 개발한 후부터이다. 이 연구법은 녹음된 민요의 특징, 예컨대 선율선(旋律線)의 형태, 프레이즈[樂句]의 길이, 음량 ·음색 ·발성 ·발음상의 특징, 그 외 30여 항목에 걸쳐 음악구조를 통하여 본 양식상의 특징을 통문화적(通文化的)으로, 즉 문화에서의 공통적인 점을 다룸으로써 비교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민요의 양식은 그것을 낳은 문화의 사회구조적 특징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으며, 또한 가창양식의 지리적인 분포는 과거의 민족이동의 전철(前轍)을 남겨, 문화의 역사적 분포를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저서 《민요의 양식과 문화》(1968)에서 주창하였다. 로맥스와 연구그룹은 무용에 관해서도 똑같은 접근방법을 시도하여 1969년에는 <코레오메트릭스(choreometrics)―영상에 의한(무용의) 통문화적 틀의 연구법>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고 또한 같은 이름의 영화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