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로렌츠

요약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동물심리학자. 도시에서 떨어진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유형별 동물의 고유한 행동을 상세히 관찰하고 기술하였다. 비교행동학의 확립에 지도적 역할을 하였다. 197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1903년 11월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부친은 정형외과 의사였으며 빈 교외 알덴베르크에서 넓은 숲이 딸린 대저택에서 자랐다. 그의 저택 숲에는 많은 새들이 날아와 동물들과 가까이 하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부모는 콘라드가 동물을 키우고 보살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유학하였다가 다시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와 빈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여 1928년에 졸업하였다. 비교해부학을 전공하여 1933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0년 쾨니히스베르크대학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고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제2차대전 중에는 독일군으로 참전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한때 포로생활을 했으며 뮌스터대학교 등을 거쳐 바이에른의 막스플랑크연구소 설립에 참여하였고 이 연구소 행동생리학 부문의 부장을 지냈다.

막스플랑크연구소에 재직하면서 많은 저술과 논문을 남겼다. 로렌츠는 도시에서 떨어진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유형별 동물의 고유한 행동을 상세히 관찰하고 기술하여, 그 성과로 비교행동학의 확립에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비교동작연구의 입장에서 조류의 행동습성을 연구하여 본능적 행동의 해명에 공헌하였고, 특히 공격성의 견지에서 행동을 관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행동 억제의 관찰로부터 생체의 특수활동에너지(action-specific energy)의 수력학적 모형을 상정(想定)하였다. 1973년 N.틴베르겐과 함께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노벨상 수상후 자신의 고향인 알덴베르크로 돌아가 국립비교행동학연구소를 설립하여 동물행동학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계속하였다. 1989년 86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주요 저서에는 《솔로몬 왕의 반지 King Solomon's Ring》(1949),《행동문제의 연구법 Methoden der Behaltensforschung》(1957) 《공격행위에 관하여》(196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