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럭비

[ rugby ]

요약 두 팀이 일정한 시간 안에 타원형 공을 상대방 진지의 문에 가져감으로써 득점을 겨루는 구기.
럭비

럭비

구분 구기
기원국 영국
한국도입시기 1923년 11월

고대 그리스 및 로마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근대 럭비는 영국에서 12세기경부터 청소년들 사이에 성행되던 풋볼에서 유래되었다. 이 경기는 국왕의 금지령이 거듭되는데도 더욱 성행하였으며, 16∼17세기에 걸쳐 헐링애트골과 헐링오버컨트리의 2종류로 나뉘어 있었다. 전자는 근거리에 골을 설치하여 서로 상대방의 골에 공을 들고 뛰어드는 게임이고, 후자는 몇 마일 떨어진 곳에 골을 설치해 두고 돌진하여 공을 패스해 가면서 뛰어드는 격렬한 게임이었다.

그후 17∼18세기에 이르러, 헐링애트골은 발만으로 경기하는 드리블링 게임, 즉 오늘날의 축구에 가까운 내용의 것으로 변모하였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영국에서는 각 학교가 제각기 특색 있는 풋볼을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헐링애트골의 전통적 게임형식과 정신을 이어받은 학교가 럭비스쿨이었다. 이 럭비스쿨에서 1823년 11월 유명한 윌리엄 웹 엘리스(William Webb Ellis) 소년의 극적인 경기가 있었다.

이와 같이 종래의 규칙을 과감하게 무시한 이 경기가 계기가 되어 지금의 럭비 룰의 기초가 이 학교에서 초안되었고, 이것이 각 학교 사이에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팀의 수도 자연히 늘어남에 따라 규칙의 통일도 필요해졌으며, 그에 따라 발만으로 하는 축구경기를 위한 LFA(London Football Association:런던풋볼협회)가 1863년에 설립되었고,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럭비경기를 위한 RFU(Rugby Football Union:럭비풋볼협회)가 1871년 설립되었다.

그후 럭비는 통일된 규칙으로서 급속도로 발전하여 1873년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하여 전세계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1884년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시합에서 사고가 생겨, 이를 해결하기 위해 1890년 영국과 영연방국가를 중심으로 IRB(International Rugby Board:국제럭비연맹)가 결성되었으며 그후 1958년 각 국가마다 2명씩의 임원으로 구성된 기구가 설립되었다.

한편 1895년부터 럭비 선수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프로화를 주장하는 영국 북부지방의 22개 팀이 RFU를 탈퇴해 럭비리그를 조직하면서 럭비 역사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1906년 프랑스가 국제시합에 참가했으며, 그뒤 유럽·미국·아시아로 보급되어 항공기의 발달과 함께 국제시합도 자주 열리게 되었다.

1934년 영국 및 영국연방 국가들을 제외한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하는 FIRA(Federation International Rugby Amateur:국제아마추어럭비연맹)가 창설되어 럭비유니언은 2개의 국제기구를 갖게 되었다. 1987년부터는 16개국이 참여하여 우승 팀에게 윌리엄웨브엘리스 트로피가 주어지는 월드컵대회가 열리고 있다. 럭비리그는 영국·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4개국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이 4개국이 각 국가를 순회하면서 경기를 펼치는 월드컵대회가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회로는 15인제의 아마추어경기인 럭비유니언대회와 13인제의 프로경기인 럭비리그대회가 있다. 럭비경기는 국제적인 선수권대회보다는 팀간의 초청 및 원정경기를 위주로 하며, 한국은 주로 일본·타이완·홍콩과 경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