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오페라

러시아오페라

[ Russian opera ]

요약 주로 러시아어(語)와 러시아적인 음악으로 이루어진 오페라.

러시아는 18세기 전반 군악과 함께 예술음악을 수입하여 주로 이탈리아인의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G.파이지엘로나 D.치마로자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엽 러시아국민악파의 아버지로 불리는 글린카의 출현으로 고유의 민족적 작품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대표작 《루슬란과 류드밀라》에서 후일의 러시아오페라가 지닌 모든 특징, 즉 당당한 레치타티보풍의 선율, 동양적인 분위기를 찬양한 전음음계풍의 패시지[經過句], 힘있고 색채감이 넘치는 합창과 무용, 대담한 화성 등을 전개하였다. 이와 같은 민족적 오페라는 다르고미지스키를 거쳐 무소륵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로 꽃피게 되고, 다시 보로딘의 《이고리공(公)》,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삿코》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루었다. 이에 반하여 서구적인 작곡양식을 기반으로 하고 어느 정도 민족적 색채를 가미하여 성공한 것에 차이콥스키의 《예프게니 오네긴》이 있다. 19세기에 비롯된 이 2개의 흐름은 20세기에 들어서 프로코피예프의 《3개의 오렌지에의 사랑》, 쇼스타코비치의 《무첸스크의 맥베스부인》으로 계승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러시아의 오페라작품은 그 선이 굵고 생명력이 넘치는 특성에 의하여 오늘날에는 오페라 레퍼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