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라흐만

요약 독일의 문헌학자·게르만 학자. 독일 문헌학을 확립하였으며, 처음으로 독일 중세문학에 엄밀한 문헌학적 본문비판을 보여 독일문학과 중세 연애가집의 교정·편찬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니벨룽겐의 노래》의 원형연구로 유명하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신학과 문헌학을 배운 후 1818년 쾨니히스베르크대학 교수, 1825년 베를린대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F.A. 볼프 등의 고전문헌학에 입각하여 독일 문헌학을 확립하였으며, 처음으로 독일 중세문학에 엄밀한 문헌학적 본문비판(本文批判)을 하여, 《니벨룽겐의 노래》(사본 A)를 비롯한 독일문학과 중세 연애가집(戀愛歌集)의 교정·편찬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특히 《니벨룽겐의 노래》의 원형연구(原形硏究)는 유명하며, 이 서사시가 20개의 가요로 성립되고 있다는 가요집적설(歌謠集積說)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오늘날 이 설은 전적으로 부정되고 있다. 또한 그는 엄밀한 본문 비판을 독일 고전작가에게도 확대하여 문헌학적으로 믿을 만하다고 여겨지는 레싱(G.E. Lessing)의 전집(1834~1840)을 편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