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교회음악

동방교회음악

[ music of Eastern Church , 東方敎會音樂 ]

요약 동방교회에서 쓰이는 전례음악(典禮音樂).

동방교회의 음악은 그 쓰이는 전례양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동방전례로 불리는 것에는 크게 나누어 5가지 유형이 있다. 비잔틴식 ·아르메니아식 ·서(西)시리아식 ·동(東)시리아식 ·알렉산드리아식이 그것이다. 비잔틴식은 서방의 로마식과 비교될 만큼 중요한데, 그 음악도 고대부터 아주 중요시되어 왔다. 비잔틴 전례음악을 대표하는 것은 서방의 그레고리오성가에 비교되는 비잔틴성가이다. 이것은 그리스어를 가사로 한 단성(單聲)의 전례성가인데, 흔히 매우 단순한 낮은 음의 성부를 곁들이고 있으며, 또한 그리스어 이외의 국어를 사용해서 비잔틴성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정교회는 일찍부터 비잔틴성가를 러시아화했고, 특히 16세기 이후부터는 폴리포니를 즐겨 사용하였다. 다같이 비잔틴전례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불가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의 발칸 제국은 대체적으로 보아 그리스와 러시아의 중간에 위치한다. 즉, 비잔틴성가도 쓰지만 러시아적 다성악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전례음악은 비잔틴교회의 그것과 필적할 만큼 훌륭했으리라 추정된다. 역사적으로는 그 후 유럽과의 접촉이 많았고 오늘날 북아메리카의 아르메니아교회 같은 데서는 오르간도 사용하고 있다. 시리아의 전례음악을 보면, 먼저 시리아성가라고 하는 성가가 이미 3∼7세기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것이 비잔틴성가와 마찬가지로 그레고리오성가의 성립과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7세기에 이슬람에게 정복된 뒤 아랍어가 도입되었는데, 정통파인 시리아교회에는 시리아성가 본래의 성격이 보존되었다고 생각된다. 알렉산드리아전례음악으로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집트의 콥트전례음악과, 아비시니아의 에티오피아전례음악이다. 콥트전례음악은 고대의 이집트 신전음악(神殿音樂)의 대부분을 전하고 있다고 하지만, 주위의 아랍적 음악과는 아주 다르며, 불교의 범패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전례음악에서는 타악기가 사용되고, 또한 전례무도가 행하여질 만큼 리듬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