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동물

동문동물

[ Kinorhyncha , 動吻動物 ]

요약 몸길이 1mm 이하의 부유성 소형 무척추동물물.
동문동물 (Kinorhyncha)

동문동물 (Kinorhyncha)

학명 Kinorhyncha

윤형동물의 한 강으로 분류되기도 했었고, 또 한때 복모동물 · 선형동물 · 유선형동물과 함께 대형동물(袋形動物)에 속하는 강으로 분류하였으나 현재는 독립된 문(門, phylum)이 되었다. 동문동물이라는 의미의 ‘Kinorhyncha‘라는 명칭은 ‘움직이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kineō’와 ‘주둥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rhynchos’에서 유래되었다.

대부분 몸길이 1mm 이하의 부유성 소형 무척추동물이다. 몸은 머리 ·목 ·몸통의 3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몸통은 큐티클로 쌓여 있다. 머리의 앞쪽 중앙에 입이 열려 있고, 머리 전체에 5∼6개의 환열(環列)에 예리한 가시가 뒤쪽을 향하여 늘어서 있고 이 머리는 몸 안쪽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 등쪽에 1쌍의 안점이 있다. 목은 짧고 16개의 키틴질의 판이 있으며 머리를 체내로 집어넣었을 때 몸의 앞 끝을 덮는 구실을 한다. 몸통에 11∼12개의 체절이 있으며 각각에는 3개씩의 가시가 뒤쪽을 향해 있다. 몸통의 등면 마지막 마디에는 긴 가시가 배열해 있는데 이 가시의 배열이 분류 시에 매우 중요한 형질이 된다. 특별한 순환기나 호흡기는 가지고 있지 않다.

암수딴몸이다. 암컷과 수컷은 각각 한 쌍의 정소와 난소를 가지고 있고, 몸통 마지막 마디에 생식공이 있다. 유생은 탈피를 몇 차례 반복함으로써 몸통이 길어지고 체절이 증가되어 성체가 되는데, 이 기간은 약 1년이 걸린다고 한다.

주로 얕은 바다의 모래진흙 속이나 해조 위에 서식하며, 군체를 이루고 있는 멍게나 산호류 등 부착성 해양 무척추동물 주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테리아, 규조류, 바다속의 유기물 등을 섭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 약 130여종이 알려져 있다.

크게 키클로라기드목(Cyclorhagida), 호말로라기드목(Homalorhagida)으로 나뉜다. 키클로라기드목은 대체로 원형이나 타원형의 몸통을 가지며 목부분이 14~16개의 목판(placid)로 나뉘어 있다. 주로 조간대 하부의 수면에 잠겨있는 지역의 바닥부분에 서식하며 해조류의 뿌리줄기 부분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호말로라기드복은 대체로 삼각형의 몸통을 가지고 목 부분이 2~4개의 목판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키클로라기드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편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개펄 지역에 서식한다.

동문동물의 몸은 체절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환형동물이나 절지동물에 가까운 동물이라 생각되었으나, 그 체절은 완전한 것이 아니고 또 모든 기관도 원시적인 것이 많아 명확한 유연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