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천동 고분군

부산 복천동 고분군

[ Ancient Tombs in Bokcheon-dong, Busan , 釜山 福泉洞 古墳群 ]

요약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산동 북쪽 대포산 구릉에 조성된 고분군. 1981년 6월 9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부산 복천동 고분군

지정종목 사적
지정일 1981년 6월 9일
소재지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일원
시대 가야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무덤 / 무덤 / 고분군

구릉의 원래 이름을 따서 학소대(鶴巢臺)고분군이라고도 한다. 1969∼1972년 동아대학에 의해 10여 기가 최초로 발굴된 이래, 부산대학이 1974년 구릉 동쪽 사면에 있는 3기의 고분을 발굴하였다. 이후 1980∼1994년 부산대학박물관과 부산시립박물관에 의해 6차에 걸쳐 100여 기가 넘는 고분군이 발굴조사되었다.

이 지역의 지배자 집단의 묘역인 것으로 보이는데, 무덤의 형식은 크게 덧널무덤[木槨墓]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 ·앞트기식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과 독무덤[甕棺墓]이나, 덧널무덤과 구덩식돌덧널무덤이 주가 된다. 대형묘는 구릉의 정상부를 따라 능선의 진행방향(등고선과는 직교하는 방향)으로 입지하며 중소형묘는 구릉 사면에 등고선을 따라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사회적인 계급에 따라 고분의 위치를 달리하여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 하대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도항리고분군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예가 보인다. 처음에는 시신이 매장된 으뜸덧널[主槨]과 유물이 매장된 딸린덧널[副槨] 모두가 덧널인 양식이 이용되다가, 으뜸덧널이 구덩식돌덧널이고 딸린덧널이 덧널인 것으로 변해가고, 마지막에는 딸린덧널이 폐지된 단독 구덩식돌덧널로 되었다가 곧 앞트기식돌방으로 교체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발굴된 상당량의 토기는 신라 ·가야 토기 편년의 기준이 된다. 또한 특징적으로 갑옷 ·투구가 많이 출토되었다. 갑옷 ·투구 이외에도 말갑옷[馬甲], 말머리가리개[馬胄] 등 철로 만든 무기가 상당수 출토되어서 당시 말을 이용하여 전투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매장시설의 바닥에는 덩이쇠[鐵鋌]가 1∼3열씩 깔리기도 한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변한조에 철을 화폐 대신으로 쓴다는 기록이 있는데, 덩이쇠가 다른 철제용품을 만드는 재료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시 화폐로 쓰였을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