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

동고

[ 銅鼓 ]

요약 인도차이나에서 발견된 청동제의 큰 북.

청동기문화의 대표적인 유물로, 후한(後漢)의 마원(馬援)이 통킹에 원정했을 때 동고를 획득하였다는 내용이 《후한서》에 기록되어 있다. 원통상(圓筒狀)의 물통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인데, 한쪽 면만을 사용하는 편면고(片面鼓)이다. 지름 50cm, 높이 30cm인 것이 보통이며, 중국 남부로부터 인도차이나 북부를 중심으로 BC 3∼BC 2세기 무렵부터 만들어져 말레이반도를 거쳐 인도네시아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다. 동손 청동기문화에 속하는 대표적인 것이 L.파조에 의하여 베트남 북부에서 발굴되었다.

F.헤게르는 《동남 아시아의 고대금속고(古代金屬鼓)》에서 165개의 동고를 4형식으로 분류하고, 제1형식에 속하는 것이 가장 오래 되고 전형적인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들 동고는 장례 ·기우제(祈雨祭) 등의 의례(儀禮) 때 사용되었다 하며, 새로운 형식이기는 하지만 현재에도 인도차이나 ·중국 남부 ·보르네오 등의 산지민(山地民) 사이에 사회적인 권위를 나타내는 제기(祭器) ·보기(寶器)로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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