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제국

제3제국

[ Drittes Reich , 第三帝國 ]

요약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시기의 독일제국(1934∼1945)을 일컫는 용어로서 1933년 정권을 장악한 나치스 독일이 1934년 대통령 힌덴부르크의 사망을 계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체주의적 이념을 실현화하는 지도적 용어로서, 나치스가 제3제국의 완성을 제창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나치스 독일은 962∼1806년의 신성로마제국을 제1제국, 1871∼1918년의 독일제국을 제2제국, 1933∼1945년의 나치스 지배체제를 제3제국이라 일컬었다.

1933년 1월 30일 히틀러는 독일공화국 총리가 되어 의회를 해산하고 반대당을 탄압하여 총선거를 실시, 같은 해 3월 24일 전권위임법(全權委任法)을 성립시켜 독재체제를 수립하였다. 그리하여 보수파·군부·대자본가·관료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대토목공사를 일으켜 실업자를 구제하고, 농업의 자급자족체제를 추진하였다.

또한 군수공업을 크게 확장하여 준전시통제경제체제(準戰時統制經濟體制)를 확립하고, 군비를 크게 확장하여 강대한 군사국가(軍事國家)를 수립하였다. 한편, 소비물자의 생산에도 힘써 국민생활을 안정·향상시켰다. 또, 대외정책면에서는 대독일의 건설을 목표로 하여, 자르 지방을 회복하고, 라인란트의 무장을 강화하였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이어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데텐 지방, 나중에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나머지 지방을 병합하였다. 이와 같이 바이마르 공화제(共和制)의 정책을 이어받아 실천했으므로, 상당수의 국민이 열광적으로 나치스를 지지하였다.

한편, 나치스는 민주정치를 폐지하고 일당독재제(一黨獨裁制)를 확립하여, 전국민을 돌격대·히틀러 유겐트·나치스 부인단(婦人團) 등 각종 대중조직에 망라하고, '환희역행단(歡喜力行團)'에 의해서 국민의 오락까지도 조직화하였다. 또한 반항하는 사람은 강제수용소에 감금하고, 또 게르만 민족 지상주의(至上主義)를 제창하여, 유대인의 공민권, 나중에는 영업권마저 박탈하여 이들을 강제수용소에 수감하였다. 이리하여 자유로운 예술과 언론이 소멸되고, 국내는 음산한 병영국가(兵營國家)로 전락하였다.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에 의한 동(東)유럽 정복을 꾀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여 제3제국은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