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러레이더

도플러레이더

[ Doppler radar ]

요약 지상의 항행원조시설 없이도 전파의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서 항공기의 대지속도(對地速度)·편류각(偏流角) 및 비행거리를 직접적이고 연속적으로 구하여 장거리를 항행할 수 있게 하는 자립항법장치(selfcontained navigation aid:SCN).

이 장치는 1945년경 미국에서 개발하였으며, 1957년 5월에는 보다 진보된 항법장치(관성항법장치)가 개발되어 군사기밀에서 해제되었고, 그 후 민간용으로서 매우 발달하여 널리 사용되었다. 비행 중인 항공기(이동체)로부터 지표면에 전파를 발사하면, 그 일부가 반사되어 항공기로 되돌아온다. 이때 도플러 효과에 의해 송신전파(送信電波)와 수신전파(受信電波)와의 주파수 차(도플러 주파수)가 항공기의 속도에 비례해서 변화한다. 이 도플러 주파수를 측정하여 기상(機上)에 비치한 컴퓨터에서 대지속도가 연속적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편류각은 항공기에서 좌우로 발사한 전파빔의 수신주파수의 차이에서 구해진다.

또한 대지속도를 컴퓨터로 적분하면 비행거리를 구할 수 있고, 비행계획에 따른 예정비행거리를 주면 컴퓨터는 남은 비행거리까지를 연속적으로 나타내게 된다. 그 이전에는 진대기속도(眞大氣速度)와 기상정보에 의한 풍속 성분에서 간접적으로 대지속도 ·편류각 ·비행거리를 구하였기 때문에, 대지속도와 편류각을 직접적이고 연속적으로, 또한 높은 정밀도로 구할 수 있다는 것은 항공기의 항법기술에 있어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