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 都心 ]
- 요약
도시의 중심부. 일반적으로 관공서, 기업의 본사, 금융기관 등 도시의 중추기능들이 입지한 지역.
서울의 도심
도시의 중심 또는 심장부라는 의미로, 보통 그 도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중추적인 기능들이 입지한 장소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도심은 도시 전체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지대(地代)가 가장 높은 곳에 형성되는데, 따라서 어느 지역과도 가까운 도시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형적 요인 등에 따라서는 도시의 중앙부에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작은 도시의 경우 도시 내 지역 분화가 명확하지 않아 도심이 단순히 도시의 중심부로서 여러 기능들이 혼재되어 나타나지만, 대도시의 경우에는 대개 도심이 다른 지역과 뚜렷이 구별되어 나타난다.
도심에는 먼저 그 도시의 행정을 총괄하는 시청 등의 정부기관이 위치하며, 대기업의 본사, 금융기관, 언론사 및 백화점과 같은 고급 상점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이러한 기능들이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 업무 지구(Central Business District, CBD)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도심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반면, 주거지역이나 공장, 학교 등은 도심의 높은 지대를 감당하기 어려워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한편, 좁은 지역에 많은 기능들이 경쟁적으로 입지하면서 건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게 되어 오늘날의 도심은 고층빌딩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도시의 다른 지역과 경관적으로 명확히 구별되기도 한다.
오늘날 대도시의 도심에 나타나는 사회 현상으로는 인구 공동화 현상이 있다. 이는 업무 기능이 발달해 주간에는 출근 인구가 밀집했다가, 야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도심이 텅 비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대도시는 본질적으로 출퇴근 혼잡 등 교통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오늘날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도시문제이다.
또한 도심은 주거 환경으로는 좋지 않기 때문에 고소득층 및 일반 직장인들은 도시 외곽에 주거지를 두는 반면, 경제 능력이 부족한 저소득층 및 빈민들의 열악한 주거지가 형성되는 문제가 있다. 이는 뉴욕, LA, 런던 등 서구의 대도시들에서 주로 나타나는 문제로, 도심과 관련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도시 관리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는 그 면적이 커지면서 도심 주변으로 도심과 비슷한 기능을 감당하는 곳들이 생겨나는데, 이를 부도심(副都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서울의 경우, 중구와 종로 일대가 도심으로 일컬어지며, 주변으로 여의도, 영등포 일대, 강남, 청량리 일대 등의 부도심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