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음. 한글 자모(字母)의 다섯째글자.

자음(子音)의 하나. 아래위 입술을 닫아 입길을 막으면서 입 안을 비게 하고 목에서 나오는 소리를 콧구멍으로 보내어 울리어 내는 소리이다. 따라서, 발음기관상으로 볼 때는 양순음(兩脣音), 발음법상으로 보아 비음(鼻音), 곧 콧소리이고, 울림의 유무로 볼 때는 유성음(有聲音)에 속한다.

‘미음(眉音)’이라는 자모 명칭은 조선 중종(中宗) 때 최세진(崔世珍)의 《훈몽자회(訓蒙字會)》(1527)에 처음 나타나며, 《훈민정음주해(訓民正音註解)》에서는 “ㅁㅁ 본문 이미지 1입시울쏘리니 彌밍ㆆ字ㅁ 본문 이미지 2ㅁ 본문 이미지 3 펴아 나ㅁ 본문 이미지 4 소리 ㅁ 본문 이미지 5니라”고 그 음가(音價)를 설명하였다. 훈민정음 초성체계에서 성음(聲音)의 청탁(淸濁)으로는 불청불탁(不淸不濁)이며, 조음(調音)에서는 순음(脣音)인데, 그 제자원리는 “입의 모양을 상형하였다”고 하고, “그 소리가 가장 거세지 아니한 까닭에 차례는 비록 뒤에 있으나 상형해서 글자를 지음에는 시초가 된다”고 하였다. 종성으로서의 ‘ㅁ’은 ‘ㆁㄴㅇㄹㅿ’ 등과 더불어 평 ·상 ·거성(平上去聲)의 종성이 된다 하고, 그 완급상대(緩急相對)에서 급(急)의 음으로는 ‘ㅂ’이 된다고 하였다.

‘ㅁ’은 국어에서 주로 접미형태소(接尾形態素)로 쓰이기도 하였다. 중세국어에서나 현대국어에 동사를 명사로 파생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접미형태소가 ‘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생산적이었다. 그런데 중세국어에서는 동명사(動名詞)는 언제나 선행어미(先行語尾) ‘오/우’를 가져서 파생명사(派生名詞)와는 구별되었다.

곧, 동사 어간 ‘열-’[實]에 ‘-움’이 연결되어 ‘여룸’이 되면 동명사요, ‘-(으)ㅁ’이 연결되어 ‘여름’이 되면 파생명사인 것이다. 또한 이 ‘-ㅁ’은 용언의 부사형 어미 ‘-아/어’에 연결되어 그것이 연결된 용언의 행동이 계속됨을 뜻하는 접미형태소로 쓰이기도 하였다(예:니ㅁ 본문 이미지 6ㅁ 본문 이미지 7 牛頭에 올오다《杜詩諺解 十35》, 곳 펌 歲月이 올마가놋다《杜詩諺解 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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