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력주

대통력주

[ 大統曆註 ]

요약 1년을 월일별로 나누어 길흉사를 기록한 책.

12권 4책. 춘 ·하 ·추 ·동 4책이며, 춘(春)책에 1,2,3월을 싣는 등 12달을 3개월씩 나누어 실었다. 서술은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7월의 경우를 예를 들면, 우선 24절기 중 7월에 해당되는 입추 ·처서를 적고, 각 절기를 전후한 해의 출몰시각과 낮밤의 길이를 기록했다. 10간 중 경(庚)이 들어가는 해의 7월은 임신(壬申), 신(辛)이 들어가는 해의 7월은 병신(丙申) 등등, 그 달에 해당하는 60간지의 파악법을 적었다. 이어서 7월에 해와 달의 움직임을 총괄하여 수조취토(修造取土)는 이 달에 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그 달의 운세를 적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날짜별로 길흉을 서술하였다. 날짜의 표시는 12달이 모두 갑자(甲子)에서 시작하여 계해(癸亥)로 끝나, 60간지를 단순히 30일을 표시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책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의 내용은 과학적 저술인 《대통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책의 마지막에는 3편의 발문이 있는데, 1403년(태종 3) 권근, 1420년(세종 2) 변계량, 1434년(세종 16) 김빈이 지은 것이다. 권근의 글은 태종 3년 활자를 주조하여 책을 인간했다는 내용이고, 변계량의 발문은 이 글자의 모양을 개선하여 새로 활자를 주조했다는 것이며, 김빈의 글은 세종 2년에 활자를 확대 주조하여 책을 인쇄했다는 내용을 전한다. 그러나 《대통력주》의 간행과 이러한 활판인쇄작업이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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