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화

요약 생물이 진화할 때, 과(科) ·목(目)과 같은 종 이상에 해당하는 큰 무리의 특징이 변화하는 진화.

1940년 유전학자 R.B.G.골트슈미트가 주창하였다. 그는 신종(新種) 형성에는 원칙적으로 염색체의 전체적인 배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종에서의 아종(亞種)이나 변종 형성과는 근본적으로 메커니즘이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전자를 대진화, 후자를 소진화라고 하였다. 그 후, 대진화는 종과 그 상위의 분류군 형성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게 되고, 한편 강(綱) ·문(門) 등의 기원에 대해서는 거대진화라고 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대진화라는 말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그 메커니즘이 소진화와는 전혀 다른 경우인데, 현재는 자연선택에 의한 소진화의 집적으로 점차 대진화로 진행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하위의 분류군과 상위의 분류군에서 생존 가능성에 관여하는 요인은 다를 수 있으므로 대진화의 개념이 전혀 쓸모 없다고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