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창구

요약 대뇌반구의 깊은 곳에 있는 회백색의 덩어리이다. 피각과 합쳐서 렌즈핵이 된다.

그 안쪽에 내포를 사이에 두고 시상핵이 있으며 바깥쪽에는 피각(被殼)이 붙어 있다. 담창구와 피각을 합친 것이 렌즈핵으로 이것은 대뇌반구 전체에 있어서 도엽(島葉)의 안쪽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다. 담창구에는 비교적 큰 신경세포가 모여 있고, 또한 가느다란 신경섬유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굵은 유수섬유(有髓纖維)는 이 회백질에서 아래쪽으로 연결되어 담창구 아랫면을 따라 모여들어 이른바 렌즈핵 계제(係蹄)를 이루고 있다. 담창구에서 나오는 신경섬유는 루이체 ·시상핵 ·적핵 ·흑질 ·올리브핵 등으로 나가며, 담창구로 섬유를 보내는 것에는 미상핵 ·피각 ·대뇌피질 ·시상핵 등이 있다. 그 섬유결합으로 보더라도 추체외 운동계(錐體外運動系)의 중요한 중심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포유류의 담창구에 대해서 비교해부학적으로 흥미 있는 것은 사람이나 원숭이는 담창구가 내외의 양절로 갈라져 있지만, 이보다 하등동물에서는 그 내절에 해당하는 회백질이 담창구의 일부로서 한데 뭉쳐져 있지 않고, 뇌각내핵(腦脚內核)이라 불리며, 대뇌각의 내부에 흩어진 회백질로 되어 있다. 이러한 관계와 발생학상으로 보아 일부 학자는 담창구를 간뇌에 속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선조체와 함께 종뇌(終腦)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