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생식

처녀생식

[ parthenogenesis , 處女生殖 ]

요약 성숙 미수정란이 발생을 개시할 때 정자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알만으로 발생하는 일을 말하며 단위생식이라고도 하는데, 염색체수에 따라, 개미·벌처럼 반수의 염색체(n)를 가진 난자가 단위생식으로 발생하는 단상성(單相性) 단위생식과  윤충·진딧물·깍지벌레·물벼룩처럼 배수(2n)의 염색체를 가진 복상성(複相性) 단위생식으로 구별된다.

단위생식·단성생식·단위발생·단성발생이라고도 한다. 생식의 입장에서 보는가, 초기발생의 입장에서 보는가에 따라서 용어에 변화는 있으나 같은 현상이다. 꿀벌에서는 미수정란으로 발생하면 모두 수컷이 되고, 수정란에서 발생하는 것은 모두 암컷이 된다. 다른 벌이나 개미에서도 같은 일이 생긴다. 진딧물은 봄에서 늦가을까지는 단위생식에 의해 암컷만이 생기며, 기온이 낮아지면 장래 수컷을 낳을 암컷과, 암컷을 낳을 암컷이 생긴다. 노린재의 기생벌은 30 ℃ 이상에서 암컷을 기르면 단위생식에 의해서 암컷이 되고 이것보다 높은 온도에서 기르면 수컷이 된다. 담수산(淡水産)의 윤충도 온난한 동안에는 단위생식으로 암컷이 되지만, 기후가 나빠지면 수컷이 된다. 가을이 끝날 무렵 이들의 암수가 수정해서 월동란(越冬卵)을 낳고, 이것이 다음해 봄 부화하여 암컷이 된다.

염색체수를 보면, 개미·벌 등에서는 반수의 염색체(n)를 가진 난자가 단위생식으로 발생하는데 이것을 단상성(單相性) 단위생식이라 하며, 윤충·진딧물·깍지벌레·물벼룩 등의 배수(2n)의 염색체를 가진 것들을 복상성(複相性) 단위생식이라 한다. 자연에서의 단위생식을 응용하여 인위적으로 단위생식을 일으키고 있다. 성게의 알을 부티르산해수로 처리한 후 고장해수(高張海水:해수 50 mℓ+2.5 N 염화나트륨 8 mℓ)에 25∼50분 간 담가 두면 단위생식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