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민

단민

[ 蛋民 ]

요약 홍콩[香港] ·광저우[廣州]를 중심으로 중국의 화남(華南)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수상(水上)생활자.

원래는 양쯔강[揚子江] 상류에 있던 비한민족(非漢民族)을 가리켰으나, 10세기 말 이후 중국의 영남지방에 있는 수상생활자의 호칭으로 변하였다. 《만서(蠻書)》에 내[川]를 만어(蠻語)로 탐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단(蛋,蜑  ) 의 어원은 만어의 ‘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분포의 중심은 광둥[廣東]이었으나, 현재는 홍콩을 중심으로 마카오, 광저우시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이 외에 광둥성에도 약간 있다. 언어적 ·문화적으로 한민족인 중국인에 속하지만, 거의 육상에 살지 않고 배 위에서 수상생활을 하기 때문에 풍속 ·습관은 한민족과 다른 인상을 준다. 홍콩에서는 수상생활자 가운데 광둥인을 단가(蛋家), 차오저우인[潮州人]을 학료(鶴佬  )라고 부르고 있으나, 멸시하는 호칭이어서 수상인(水上人)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선주거(船住居)의 기원에 대한 정설은 없으나 대대로 배에서 일생을 보내며, 묘지(墓地)를 제외하고는 육지에 토지나 가옥을 소유하는 일이 없다. 수상인의 집이 되는 배의 규모는 4∼27 m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배에는 방 ·부엌 ·변소 등이 있다. 그들은 대부분 주거하는 배를 사용하여 어업 ·도선(渡船) 외에 도시 주변에서 잡다한 수상직업에 종사하는데, 재산 정도는 배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상표박(水上漂泊)은 하지 않고 단골상인이나 배를 만드는 목공이 있는 일정한 근거지에 속하면서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행동한다. 예로부터 천민시(賤民視)되었으며, 1729년에 비로소 육상거주가 허용되었으나, 실제는 근년까지 육상거주나 육상인과의 통혼 금지가 계속되어 왔다. 현재 사회적 차별은 없지만 여전히 수상인끼리의 통혼이 많다. 고연령층은 거의 문맹이나, 학령기의 취학률은 상승하고 있으며, 육상거주의 장려로 그 수가 격감하고 있다.

역참조항목

표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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