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해민

표해민

[ 漂海民 ]

요약 선박을 집으로 삼아 해상(海上) 이동을 하면서 어업에 종사하는 집단의 총칭.

홍콩[香港]의 단민(蛋民)이나 미얀마 남부의 (諸島)에서 타이 남부의 (海), 또 말라카해협과 인도네시아 연안지역에 분포한다. 흔히 오랑라우트(orang laut:물의 민족)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말한다. 북(北)보르네오에서 필리핀의 술루제도와 민다나오섬 남부 연안에 분포하는 바자우족(族)이 유명하다.

평생을 선박에서 보내고, 죽은 후 무덤만은 육지에 만드는 것이 이들의 전통적 생활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다. 수상생활자라는 개념에서는 캄보디아의 톤레사프호(湖)나 아프리카 일부 하천의 선상생활자도 해당되지만, 표해민은 일본 ·화남(華南) 및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또, 선박의 구조 등이 외양(外洋)에서 (漁撈)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으므로, 풍파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나 섬 뒤쪽 또는 후미를 본거지로 한다.

원래 육지에는 한 조각의 땅도 가지지 못하여 농사를 짓지 않은 집단이므로, 생활기반은 고기잡이와 농경민과의 물물교환에 의한 곡물 ·고구마 ·감자 등으로 이뤄진다. 자급자족의 생활형태가 인류생활의 원형(原型)이라면, 고기잡이를 전업(專業)으로 하고, 육상민(陸上民)과의 교역에 의존하는 표해민의 생활은 인류문화사에서는 제2차적 단계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표해민의 기원에 대하여는 제설(諸說)이 있는데, 표박생활(漂泊生活)을 하므로 인구 등도 확인하기 어렵고, 해상생활의 실태도 불명한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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