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ust ]

요약 금속의 표면에 생기는 부식생성물(腐蝕生成物)의 총칭이다.
녹

일반적으로 금속은 공기 중에 있는 산소 ·수분 ·이산화탄소 등의 작용에 의해서 그 금속의 산화물 ·수산화물 ·탄산염 등을 생성하여 피막(被膜)을 만들어 금속의 표면이 광택을 잃는데, 이들이 녹의 주성분이 되는 수가 많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것은 산화물인데, 이를테면 철의 녹은 산화철(III)수화물 Fe2O3 ·nH2O가 주성분이다.

이것은 공기중의 이산화탄소와 수분에 의해서 먼저 탄산철 FeCO3가 생기고, 이것이 수분과 산소에 의해 분해되어적갈색의 산화철(III)수화물과 이산화탄소가 되는 반응을 반복하는 데서 생긴다. 또, 철을 고온에서 산화시켰을 때 표면에 검은색의 단단한 산화피막이 생기는데, 이것도 녹의 일종이다. 구리는 공기 중에서 산화하여 먼저 검은색이 되지만, 습기와 이산화탄소에 의해서 염기성 탄산구리 CuCO3 ·Cu(OH)2를 생성하여 녹색이나 청색이 되는데, 이것을 동록(銅綠) ·동청(銅靑) 또는 녹청이라 한다.

또, 구리를 식초나 아세트산의 증기와 접촉시키면 마찬가지로 염기성 아세트산구리가 생기는데, 이것도 동록 또는 녹청이라 한다. 녹은 보통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금속의 내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루미늄 ·마그네슘 ·아연 등과 같이 이온화경향이 강한 금속은 표면에 산화물의 피막이 생겨 내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속까지 부식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녹을 제거하면 즉시 공기 중의 수분에 침식당하고 만다.

예를 들면, 알루미늄판의 표면에 수은을 문지르면 알루미늄은 아말감이 되어 산화피막이 제거되므로 급속히 침식된다. 이 밖에도 녹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중에 존재하는 먼지 ·염분(鹽分) 및 산성 증기(아황산가스 ·황화수소 등) 등 여러 가지가 금속의 표면에 작용하여 부식물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화학에서는 이들도 모두 녹에 포함시키고 있다.

방지법
녹을 방지하는 데는 금속이 공기나 습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면 된다. 따라서 그 방법으로는 금속을 보호피막으로 덮는 방법이 물리적·화학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안전면도날이나 핀 등의 표면에 자성(磁性)산화철 피막을 입힌 것이나 알루마이트 등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또 도금(鍍金)도 널리 쓰이는데, 전기도금에서는 철의 표면에 니켈·크롬 등을 피복하는 예도 있고, 함석처럼 아연을 녹인 것에 철판을 담가 부착시키는 용융도금(溶融鍍金)도 있다. 그밖의 예로는 확산침투법·금속용사피복법(金屬溶射被覆法:메탈리콘)·증착법(蒸着法) 등이 있고, 또 법랑(琺瑯)·유리 라이닝 등도 사용되고 있다.

이상은 무기물을 피막으로 만드는 것인데, 유기피막으로서는 도장(塗裝)이 있다. 도료는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고 질이 밀하며, 금속과의 밀착성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 근래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라이닝이 있다. 라이닝은 고무 및 각종 합성수지의 내식성(耐蝕性)을 이용하여 용기(容器)에 덧붙이는 것이다. 라이닝용 플라스틱에는 염화비닐·염화비닐리덴·폴리에틸렌·폴리스티렌·플루오르수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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