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요약 이탈리아어의 노벨라(novella)에서 나온 말로 원뜻은 ‘새로운 것, 뉴스’.

16세기 후반 《데카메론》과 같은 이탈리아의 단편 이야기가 영어로 번역되어 영국의 산문(散文)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한 때에는 그 작품에 들어 있는 독립된 이야기를 가리켜 노벨이라 하였다. 그 후, 17∼18세기에 이르러 기사(騎士)의 모험, 연애나 종교에 관한 시라든지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가리키는 로만스와 구별하여, 보다 더 실생활과 관계가 있는 가공적 산문소설을 노벨이라고 하였다.

현재는 이른바 장편소설에 해당하는 문학형식을 가리킨다. 같은 어원(語源)을 가지는 프랑스어의 누벨(nouvelle)은, 13세기 이래의 파브리어의 흐름을 이어받은 풍자적 산문소설로서 15세기경부터 발생한 것이며, 노벨과 거의 유사한 경로를 거쳐 현재는 내용보다도 그 길이에서 로망(roman)과 콩트(conte)의 중간인 중편소설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