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

남제

[ 南齊 ]

요약 소도성(蕭道成:427∼482)이 창건한 중국의 왕조(479∼502).

남조(南朝)시대의 두 번째 왕조로서, 북제(北齊:550∼577)와 구별하여 남제라고 한다. 남조 최초의 군벌왕조인 송(宋:420∼479)의 장군 소도성은 전공(戰功)을 쌓아 양주(揚州) 북부의 군사권을 장악하여 형주(荊州:湖北省)의 심유지(沈攸之)를 쓰러뜨리고, 왕검(王儉) 등 귀족층의 지지를 얻어 479년 송나라 순제(順帝)로부터 양위(讓位)받고 제위에 올라 남제를 창건, 초대 황제 고종(高宗:재위 479∼482)이 되었다.

제2대 무제(武帝)의 영명연간(永明年間:483∼493)에는 호적의 검정(檢定), 세제의 정비 등이 시행되었으며, 또한 문혜태자(文惠太子)·경릉왕자 양(竟陵王子良)의 보호하에 문학·불교가 성행하고, 효문제(孝文帝)의 북위(北魏)와도 수교하여 평화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제5대 명제(明帝)는 방계(傍系) 출신으로 제위를 찬탈하여 즉위하면서 일족 제왕(諸王)을 많이 살해하였기 때문에 고립된 데다, 한인(寒人:승려·도사·군인 등 낮은 신분)을 중용하고 현관(顯官)을 물리치는 시책으로 귀족층의 지지를 잃었다. 또한 신분을 구분하는 호적은 혼란해지고 중앙 징세관(徵稅官)의 횡포도 극심해, 동혼후(東昏侯:廢帝)에 이르러서 국정은 더욱 문란해졌다.

무제(武帝) 후의 24년간은 7대나 황제가 교체되고 황족이 살육되었기 때문에 국정은 동요를 되풀이하였다. 500년 동족(同族)이며 무장(武將)인 소연(蕭衍:464∼549)이 그 틈을 타서 거병(擧兵)하여, 502년 선양(禪讓)의 형식으로 화제(和帝)로부터 제위를 물려받아 즉위, 남조(南朝) 양(梁)의 초대 황제인 무제(武帝:재위 502∼549)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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