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왕국

나폴리 왕국

[ Kingdom of Naples ]

요약 중세부터 1860년까지 남부 이탈리아를 통치한 왕국.

1282년 구(舊)시칠리아 왕국이 남부 이탈리아·시칠리아섬으로 분리되면서 발족하였다. 14세기 전반 앙주가(家) 지배하에 번영하다가, 1443년 아라곤의 알폰소 5세에게 정복되어 시칠리아 왕국에 편입되었다. 16∼17세기 에스파냐왕이 시칠리아왕을 겸하자, 그 속령(屬領)이 되었다. 1701∼1714년의 에스파냐 왕위계승전쟁 결과 부르봉왕조의 지배를 받았고, 1734년 에스파냐의 인척이 왕위에 오르자 다시 독립하였다.

페르디난도 4세(Ferdinand IV of Naples, 1751~1825, 재위 1759-1806)의 계몽주의정책 시행으로 문화적 부흥기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반프랑스혁명 진영에 가담하였기 때문에 19세기 초 여러 차례 나폴레옹 군대의 공격을 받았고 한동안은 프랑스의 지배 아래 있기도 했다. 나폴레옹 몰락 이후 1815년 다시 권력을 잡은 페르디난도 4세는 이탈리아 반도 남부와 시칠리아섬를 통합하여 양시칠리아 왕국(Kingdom of the Two Sicilies)라는 새로운 왕국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자신 또한 1816년 12월 페르디난도 1세(Ferdinand I of the Two Sicilies, 재위 1816-1825)라는 새 이름으로 양시칠리아의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1860년 G.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 1807∼1882)에 의해 양(兩)시칠리아 왕국은 결국 해체되었다. 몰락한 왕국은 국민투표에 의하여 사르데냐 왕국(Kingdom of Sardinia)에 병합되었으며 1861년 이탈리아 왕국(Kingdom of Italy)이 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