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요약 고압증기 또는 압축공기를 금속관에 내뿜어서 소리를 내는 신호장치.

호루라기와 같은 원리로, 소리의 고저를 낼 수는 없다. 공장 ·기선 ·기관차 등의 신호 ·경보 등에 사용한다. 선박의 경우에는 증기를 사용하는 것, 압축공기를 사용하는 사이렌 ·모터사이렌 등이 있으며 이들은 넓은 의미의 기적이다. 선박에는 굴뚝의 전면에 설치하고 조타실에까지 끌어 넣은 끈을 당겨 밸브를 열어 울린다. 안개 속의 신호 ·항로신호, 기타 여러 신호에 사용된다. 그 소리에는 단음(1초 동안 울림)과 장음(4∼6초 동안 울림)이 있으며, 이것을 결합하여 울릴 때의 간격은 1초간이다. 안개 속의 신호에는 장음이 사용되며, 장음 1회는 기선이 진행 중, 장음 2회는 속력이 없을 경우를 나타내며, 어느 것이나 2분 이내의 간격으로 울린다. 최근에는 이 2가지의 소리를 스위치 하나로 자동으로 울리는 장치가 나타났다. 장음 3회는 일반적으로 ‘안전항해를 빈다’, ‘good bye’의 뜻으로 관습상 사용되고 있다. 항로신호에는 단음이 사용되며, 단음 1회는 자기 배의 우회전을, 단음 2회는 좌회전을, 단음 3회는 후진의 뜻을 다른 배에 알리는 것이다. 철도의 기관차인 경우, 주행 중 울려야 할 곳(터널에 들어가기 전과 커브가 많은 건널목 등)에는 기적 울림 표지가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