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본

금융자본

[ financial capital , 金融資本 ]

요약 독점적인 은행자본과 독점적인 산업자본의 융합또는 유착(癒着)에 의하여 성립되는 자본형태.

이 개념은 R.힐퍼딩의 주저 《금융자본론》(1910)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전개되었는데, 그는 금융자본이란 ‘실제로는 산업자본으로 전화된 은행자본, 즉 화폐형태로 있는 자본’ 또는 ‘은행에 의하여 자유롭게 되어 산업가가 사용하게 되는 자본’이라 하였다. 이것이 소위 독점자본주의 단계의 새로운 자본의 형태에 대한 최초의 정의이다.

자본주의의 최고단계로서의 제국주의(독점자본주의)하에서는 생산과 자본의 축적이 최고도로 진행되고, 경제생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독점체가 형성되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은행도 또한 은행업무의 발전과 소수의 은행에의 은행업무의 집중에 따라 종래의 단순한, 각 자본가 사이의 중개자라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성장 ·전화(轉化)하여 전체로서의 기업가의 화폐자본의 거의 전부와 그 나라나 다른 여러 나라의 생산수단 및 원료자원(原料資源)의 대부분을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는 전능(全能)의 독점자로 되어 간다.

여기에서 은행과 산업과의 장기 신용관계가 발달되고, 또 은행의 창업활동(創業活動)이나 증권업무 등이 발전되어 가는 가운데 산업체들에 대한 은행의, 또는 반대로 은행에 대한 산업체들의 절실한 이해관심(利害關心)이 불가피하게 고조되어 가서 드디어는 양자가 밀착된 인적 결합의 확립 ·진전을 볼 정도에까지 이른다. 즉 은행의 축적 ·집중과 그 독점은 그것 자체가 또 생산의 축적 ·집중과 독점을 강화하여 그 과정을 촉진시키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거대한 은행독점체와 산업독점체와는 밀접불가분하게 접합(接合)하여 자본주의적 독점단계에서의 새로운 종류의 자본, 즉 금융자본을 생성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금융자본은 독일에서 전형적으로 발전하였으며, 또한 형태면에서는 각각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성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