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장식

금속장식

[ 金屬裝飾 ]

요약 건축물 또는 목가구 등의 보강(補强)과 기능상(機能上) 그 구조물의 한 부분에 장식한 금속.
붕어자물쇠

붕어자물쇠

개관

금속장식은 목공가구 및 건물 등의 단순한 장식용으로서가 아니라 구조보강과 기능적인 필요에 따라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으로, 한국의 전통적 금속장식은 보강·기능적인 요소에 곁들여 의장(意匠)이 장식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어 목조물의 바탕이 되는 재질(材質)과 더불어 소박한 한국적 멋을 돋보이게 하였다.

금속장식의 유형을 보면, 경첩·고리·들쇠·돌쩌귀·자물쇠 등 기능적인 것과 앞바탕·국수물림·감잡이·거멀잡이·새발장식·귀장식 등 구조보강용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쓰이는 금속으로는 백동(白銅)·놋쇠·구리 등의 동석계열(銅錫系列)과 시우쇠[熟鐵]·무쇠 등의 계열 금속이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놋쇠와 시우쇠 등의 철을 가장 많이 썼다. 무쇠를 불려서 만든 시우쇠를 들기름으로 그을음 처리한 것을 거멍(검정)쇠라고 하여, 문방가구·오동장(梧桐欌) 등의 장식으로 사용하였다.

기능적 금속장식

기능적인 금속장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경첩: 접철(摺鐵)이라고도 하며, 돌쩌귀처럼 창문이나 가구의 문짝과 문설주에 연결되어 여닫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경첩에는 그 모양에 따라 둥근 경첩, 화형(花形) 경첩, 나비형 경첩, 투각만자무늬 여의두형[透刻卍字文如意頭形] 경첩, 약과형(藥菓形) 경첩, 여의두형 경첩, 실패형 경첩, 제비초리형 경첩, 초형(草形) 경첩 등 매우 많고 다양하다.

② 돌쩌귀: 경첩과 같은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암톨쩌귀는 문설주에, 수톨쩌귀는 문짝에 박아 맞추어 꽂게 되어 있다.

③ 들쇠: 서랍이나 문짝, 혹은 농을 양쪽에서 들게 하기 위해 다는 쇠로 만든 손잡이이다. 모양에 따라 활형 들쇠, 박쥐형 들쇠, 투각팔괘무늬[透刻八卦文] 들쇠, 붕어형 들쇠, 잉어형 들쇠, 봉황형 들쇠, 새형 들쇠, ㄷ자형 들쇠 등 여러 가지이다.

④ 고리: 문·책상·빗접 등에 다는 손잡이로, 둥근 고리, 천도형(天桃形) 고리, 대추형 고리, 반원형(半圓形) 고리, 투각칠보형(透刻七寶形) 고리 등이 있다.

⑤ 광두정(廣頭釘): 대가리를 둥글넓적하게 만든 큰 못으로, 들쇠·고리 등의 밑에 박아 가구의 훼손을 막게 하는 것이다. 모양에 따라 국화형·보상화형(寶相華形)·약과형·구름형·나비형·박쥐형·학형 광두정 등이 있고, 이밖에도 가짓수가 많다.
⑥ 뻗침대: 자물쇠를 끼우기 위하여 궤(櫃) 등에 단 것이다. 꺾쇠형 뻗침대, 몽당 뻗침대, 선뻗침대, 음각초문(陰刻草文) 뻗침대 등이 있다.

⑦ 자물쇠: 붙박이 자물쇠와 은혈(隱穴) 자물쇠로 나뉘며, 붙박이 자물쇠에 꺾쇠, 자물통형, 자물통형 꺾쇠, 거북형, 약과형, 선자물쇠 등이 있다. 은혈 자물쇠에도 둥근 은혈 자물쇠, 약과형 자물쇠, 봉수선화형 자물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보강용 금속장식

보강용 금속장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자물쇠 앞바탕: 자물쇠와 고리 등의 부딪침으로 해서 가구가 훼손되지 않게 문짝 가운데 고리의 바탕에 붙이는 것이다. 모양에 따라 둥근앞바탕과 약과형·보상화형(寶相華形)·부채형 앞바탕 등이 있고, 이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② 거멀잡이: 가구·목기 등의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사개나 연귀를 걸쳐서 대는 것으로, 각(角)이 진 곳에 대기 때문에 ㄱ자로 꺾여져 있다. 형태에 따라 거멀잡이·감잡이로 나뉜다. 종류로는 국수형·연봉형·약과형·망두형(望頭形) 거멀잡이와 고춧잎형·망두형·초형(草形)·투각칠보형(透刻七寶形) 감잡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③ 새발장식: 장(欌) 등의 이어진 곳을 평면으로 걸치는 ㄱ자형의 장식이다. 국수형 ·약과형·국화형·망두형 새발장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④ 귀장식: 가구의 귀퉁이를 보호하고 연결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장식이다. 화형(花形) 귀장식·약과형 귀장식·둥근 귀장식·초형 귀장식·여의두형(如意頭形) 귀장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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