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

금병

[ 金餠 ]

요약 중국 고대의 둥글넓적한 떡 모양의 금화.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에서 처음 나타나, 전한시대(前漢時代)에는 유통지역이 확대되어 전성을 이루었고, 삼국시대를 거쳐 남조(南朝) 무렵까지 존속하였다. 무게는 1근(戰國∼後漢시대의 1근은 약 250 g)을 기준으로 하여 지름 6 cm 전후, 두께는 평균 5 mm 정도의 것이 많다. 금의 순도(純度)는 매우 높아 거의가 95 % 이상이며 최고 99.3 %까지도 있다. 한(漢)나라 때 황금을 근(斤)으로 세는 관습이 있던 것은 금병을 단위로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만, 전한 초기의 만성한묘(滿城漢墓)에서 출토된 69개의 금병은 무게가 10 g 정도의 작은 것이어서 이것은 일종의 특례로 간주된다.

금병은 금판(金版)과 함께 중국 고대 화폐경제의 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금병을 구리로 모방하여 도금한 유금동병(鎏金銅餠), 으로 모방한 연병(鉛餠), 흙으로 모방한 이금병(泥金餠) 등도 전국시대에서 전한시대의 고분에서 출토되었다. 이것은 껴묻기[副葬]를 위해 특별히 만든 일종의 명폐(冥幣)일 것으로 추정된다.

참조항목

, 금화

역참조항목

만성한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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