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폐증

규폐증

[ silicosis , 硅肺症 ]

요약 규산이 들어있는 먼지를 오랫동안 마셔서 폐에 규산이 쌓여 생기는 만성질환.

규산이 들어있는 먼지가 폐에 쌓이면 규산의 기계적·화학적 작용에 의해 폐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염증은 결국 폐에 상처를 남기게 되고, 시간이 지나며 결국 폐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만성질환을 규폐증이라고 한다.

규폐증은 석탄을 캐는 광산에서 일한 광부에게서 나타나 존재가 알려진 직업병 중 하나다. 광부 외에도 모래나 화강암, 슬레이트를 직업적으로 다루는 공장 근로자나 도공, 세공업자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규폐증이 일어나려면 보통 15~20년이 걸리는데, 규산의 농도에 따라 발병 속도는 달라진다.

규폐증의 초기에는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것처럼 증상이 가볍지만 병이 진행되며 기침을 하며 가래가 나오게 된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가슴이 늘 답답하고 가슴에 통증이 있기도 한다. 규폐증은 X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규폐증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아직 규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직업을 바꾸는 것처럼 규산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거나 수산화알루미늄을 흡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규폐증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따라서 평소 주위를 환기 시키고 먼지를 제거하는 등 규산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폐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직업의 종사자라면 정기 검진을 통해 규폐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