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번

권번

[ 券番 ]

요약 일제강점기에 기생들이 기적(妓籍)을 두었던 조합.

검번(檢番) 또는 권반(券班)이라고도 하였는데, 조선시대에 기생을 총괄하던 기생청의 후신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서울에는 한성권번(漢城券番) ·대동권번(大東券番) ·한남권번(漢南券番) ·조선권번(朝鮮券番), 평양에는 기성권번(箕城券番) 등이 있었고, 그 밖에 부산 ·대구 ·광주 ·남원 ·개성 ·함흥 ·진주 등에도 각각 권번이 있었다.

이 권번에서는 동기(童妓)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쳐 기생을 양성하는 한편, 기생들의 요정출입을 지휘하고 그들의 화대(花代)를 받아주는 역할도 담당하였다. 당시 기생들은 허가제로 되어 있어 권번에 적을 두고 세금을 바치게 하였으며, 이들 권번기생은 다른 기녀들과는 엄격히 구분되어 있었다. 권번은 예인(藝人)으로서 소리와 악기, 춤에 능한 명기(名妓)가 배출되었나 일제의 게이샤  영향으로 왜곡되었으며 특히 송병준이 친일을 위한 발판으로 여색만을 일삼는 권번을 운영하면서 변질되었다. 그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송병준을 색작(色爵)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역참조항목

기생, 김수정, 박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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